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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의 기적

일상잉 2022. 10. 12. 00:16

목차



    10년 전에 아침형 인간이란 책이 출간되며 아침형인간에 대한 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침형 인간이란 단어가 조금씩 모양새를 바꾸더니 요즘에는 미라클 모닝이라는 좀더 산뜻한 이름으로 바껴서

    많은 사람들이 새벽시간을 살아 가고 있다.

    나 또한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통해 새벽시간을 살아간 지 어언 반년이 되었다. 

     

    '내' 시간이 없던 예전의 나

    그 전까지의 나는 9시부터 18시까지는 직장에 묶인다는 이유로 아침에는 출근 준비에 벅차고 저녁에는 가정으로 돌아와 시간을 보내느라 '나만의' 시간을 가질 틈이 없었다. 모두가 잠든 밤에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면 가질 수 있었지만, 모두가 잠든 밤에는 나 또한 피곤에 지쳐 잠들어 버렸기에 그저 하루하루 쳇바퀴처럼 주어진 역할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사회에서의 역할, 가정에서의 역할. 그 두가지 공간에서의 역할만 해내느라 나란 사람은 잃어 버린 것이다.

    날 위한 시간이 없다는 것이 단순히 시간이 없는 그자체가 아니라 '나'자신이 없다는 것이 되버린 것이다.

     

     

    미라클 모닝을 통해 '내' 시간을 찾다

    그러다가 우연히 시작하게된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통해 새벽시간을 가지면서 나라는 사람을 위한 여유를 가지기 시작하였다. 이 우연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게, 여느 때처럼 미라클 모닝 챌린지라는 것도 그저 스쳐지나갈 수도 있는 것이고, 하루 이틀하고 멈출 수도 있었을 건데 그 우연의 힘으로 시작된  그 단순한 챌린지 하나가 새벽시간을 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거대 커뮤니티 속으로 나를 이끈 것이고, 그 속에서 각자의 시간을 사는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어쩌면 그럴듯한 핑계일 뿐이라고.

    어쨌든 그렇게 시작된 아침 시간에서 난 무언가 특별한 것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 시간에 일어나서 앉아서 유튜브를 보든 책을 보든 뉴스 기사를 보든 하루 24시간 속에 단 1시간만이라도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는 것으로 나 자신을 찾아갔다. 그 시간 자체가 날 위한 시간이고 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저녁 시간에 내 시간을 가지기에는 지칠대로 지쳤지만, 피로를 회복하고 하루를 시작할 때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하루에서 가장 지치지 않은 시간을 날 위해 쓰게 되었다. 각 공간 속에서 주어진 역할은 어쩌면 강제적인 것이라 내가 원하지 않아도 타의에 의해 떠밀리듯 수행할 수 있는 것이기에 굳이 시작의 시간에 사용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시간이 있는 요즘의 나

    처음 며칠은 5시에 기상하고는 했으나, 낮시간에 졸게 되고 효율이 떨어지면서, 요즘은 5시 40분 정도에 일어나는 걸로 타협하여 미라클 모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지쳐버리느니 차근차근 시간을 확보해 가는 게 장기적으로 더 오랜 기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을 가져도 가지는 것 자체도 의의가 있으며, 짧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무엇이든 축적되어 있으리라.

     

     

    '내'시간을 통해 얻게 될 '나'의 길

    미라클 모닝을 통해 확보된 내 시간은 비록 많지는 않아도 고유하다. 이 시간을 알차게 쓰고 있지는 못해도, 쓰고는 있다. 이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나는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해낼 것이다. 시간 속에서 길을 만들고 있다. 그 길의 끝이 어딜지는 몰라도 매일 매일 조금씩 길을 만들다 보면 언젠가 끝은 도착하지는 못해도 길을 통해 어딘가에라도 닿을 것임을 믿는다.